인간의 머리카락보다 10배 가늘고 기존 인공근육보다 회전력이 1,000배 우수한 신소재의 인공근육이 개발됐다.
14일 한양대는 생체공학과 김선정 교수(49세), 신민균 연구원(34세)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호주 울릉공대학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연구진 등이 함께 참여한 국제 나노연구 과학자팀은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 논문은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나선형으로 꼬인 탄소나노튜브 실이 전기화학 에너지를 회전운동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새로운 인공근육을 만들었으며 이렇게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인공근육은 기존의 인공근육이 갖고 있는 굽힘·수축·이완 기능 뿐만 아니라 비틀림·회전 운동까지 가능하다.
인공근육은 주로 로봇 등을 움직이는 데 사용되며 전기적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시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인공근육은 실 1㎜만으로도 250도의 회전을 발생시키고, 전압의 변화를 통해 회전력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양방향 회전이 가능한 모터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밸브 구동기, 믹서기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김선정 교수는 " 기존 모터에 비해 간단해 소형 모터 산업,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큰 파급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 논문은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10월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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