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7년 517조원에서 지난해 824조원으로 약 17% 증가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4조5000억위안이다. 더구나 중국 상무부는 2015년까지 기업과 개인의 전자상거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규모를 지난해 3배 가까운 12조위안(약 2220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의 우정당국도 국제특송 시장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해외배송에 적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우정당국은 13일 중국 서안에서 ‘우편고위급회의(The Korea-China-Japan High-level Postal Meeting)’을 열고 국제특송 EMS 서비스 품질 향상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배송물량 증대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편고위급회의는 3개국 우편분야 최고 책임자들이 우정사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우정사업본부에서는 홍만표 우편사업단장이, 중국 우정공사는 장 야페이(Zhang Yafei) 부총재가, 일본 우편사업주식회사에서는 나카조 요시로(Nakajo Yoshiro) 부사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특송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우편시장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아울러 전자상거래에 적합한 새로운 해외배송 우편서비스의 공동개발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새로운 해외배송 우편서비스는 빠르고 신속한 국제특송 EMS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가격은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해외배송 우편서비스가 시행되면 보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서비스가 제공돼 각국의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특송시장 환경 속에서 3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정사업이 지속 발전하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