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이엠씨(대표 송준구)는 산업용 전자파 차폐(EMC) 부품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1년 창립한 뒤 1998년부터 공장을 설립하고 EMC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지난 10여년간 EMC 관련 부품 사업에 매진하며 고가의 일본·미국산 부품들이 장악한 국내 EMC 부품 시장에서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이번 한국전자전에 출품하는 제품도 다채롭다. 전자파 차폐용 접지 폼 가스켓을 비롯해 간이 쉴드(전자폐 방지)룸인 쉴드 텐트, 반도체·LCD 장비의 고주파(RF) 차폐용 스파이럴 스프링 가스켓, 쉴드룸 시공에 필수적인 와이어 메쉬 가스켓, 전자파 간섭을 제어하는 전파 흡수체 등을 선보였다. 특히 폼 가스켓의 접지성·탄력성과 자동실장기술(SMT)의 생산성을 동시에 구현한 SMF 가스켓(Surface-Mountable Foam gasket)은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 손꼽힌다. 종전에는 주로 수작업으로 접지 부품을 부착했지만 대규모 양산성이 강조되는 최근 생산 라인에서는 SMT 구현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 이송이엠씨는 이같은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SMF 가스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높은 접지력으로 신뢰성을 강화했고, 고객의 생산 라인 상황에 따라 쿠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SMT 과정에서 가해지는 고열에 견딜 수 있도록 내열성 소재를 적용했다.
이송이엠씨는 과거 해외 제품의 유통 사업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전자파 차폐 시장에서 기술력과 생산성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 운영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개발 과제에도 활발히 참여해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임직원들의 자부심이다. 이미 2004년에 PDP용 차폐 윈도 제조기술과 장비를 일본에 수출할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선두 업체다. 이송이엠씨의 송준현 기술이사는 웬만한 장비를 손수 제작해서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더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EMC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송이엠씨는 끝없이 전파와 싸우며 해외 시장에서도 으뜸가는 EMC 전문 부품소재 회사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