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연관성 확인 안돼"
흔히들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등의 질환을 비만과 상관 지어 말하지만 실제로는 연관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박용범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임성용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 두 병원을 찾은 비만환자 308명과 정상인 694명을 대상으로 아토피와 천식 진단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2종류의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 등을 실시한 뒤 아토피 발현 양상을 확인했다. 이 결과 BMI(체질량지수)가 25 미만으로 비만이 아닌 그룹에서는 양성률이 32.1%(99명)에 달한 반면 BMI 25 이상인 비만그룹에서는 7%(24명)만 아토피 양성률을 보였다.
오히려 예상과 달리 비만그룹에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가 더 적었던 셈이다.
또 연구팀은 천식 진단에 활용되는 `기관지과민성` 검사를 통해 비만과 천식의 상관성도 관찰했다.기관지과민성은 여러 자극물질에 대한 기도의 수축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인에서 기관지 천식의 발생과 중증도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검사에서도 비만그룹의 천식 양성률이 33.3%로 비만이 아닌 그룹의 27.4%와 비교할 때 유의성 있는 차이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박용범 교수는 "예상과 달리 비만과 아토피는 관계가 없었고, 천식도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비만할수록 천식증상을 호소하지만, 실제 검사에서 기관지과민성이나 아토피 증거는 높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세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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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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