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으로 삼고 이를 국제사회와 교류해 원자력 산업 육성에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마치 스에오 아시아원자력협력포럼(FNCA) 박사는 10일 ‘원전 국민수용성증진 국제워크숍’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국제 사회와 함께 교훈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내년 8월 발표할 일본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주요 원인으로 비상발전기 침수를 지적하고 향후 원전 비상발전기의 위치를 쓰나미보다 높은 고지대나 방수설비실 안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박사는또 “이동형 전력공급장치 구비, 강력한 수소결합 장비 설치를 통해 내부 수소폭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밝혔다.
마치 박사는 “노다 일본 총리의 원자력 유지 정책을 언급하며 일본은 원자력 안전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 원자력 산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을 재편해 내년 4월부터 환경성의 외청인 ‘원자력안전청’ 출범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마치 박사는 “이번 사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천재지변으로 원자력 안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정부를 비롯한 전력회사 원자력 관리기관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쿠시마 사고처럼 해일에 의한 사고는 안전시스템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 역시 일본의 원자력 발전 45년 경험과 인프라를 공유해야 저탄소 녹색성장, 에너지 강국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