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능형 사건·사고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과학수사 근간이 되는 수사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각종 수사 관련 데이터 불일치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경찰청은 개별적으로 구축, 산재된 18개 수사국 정보시스템을 통합·연계해 과학수사 기반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경찰수사 관련 전산시스템 통합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컨설팅에 착수한다.
현재 경찰청 수사국은 △수사포털시스템 △사건수사시스템 △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 △수사종합검색시스템 △범죄첩보분석시스템 △과학적범죄분석시스템 △수사관직무평가시스템 △지문자동검색시스템 △전자수사자료표시스템 △주민원지관리시스템 △지문자료관리자동화시스템 △족윤적감정시스템 △코라스시스템 △증거물관리시스템 △마약프로파일링시스템 △선거사범관리시스템 △DNA 신원확인관리시스템 △강력범죄관리시스템 등 18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정보시스템은 체계적 기준이나 절차 없이 구축돼 시스템 중복으로 사용자 불편과 자원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
경찰청은 우선 ISP로 정보시스템 간 통합 및 연계 대상을 분류할 계획이다. 올해 말 ISP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2단계로 나눠 시스템 통합 및 연계를 추진한다. 1단계는 통합이 수월한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2단계는 그 외 시스템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로명주소법 시행에 따른 수사시스템 영향도를 평가해 시스템 통합 및 연계에도 반영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으로 중복 데이터베이스(DB) 분산관리에 따른 보안취약점 개선 및 효과적인 보안체계도 갖춘다.
경찰청 수사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향후 시스템 통합 및 연계가 이뤄지면 경찰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걸맞은 종합적인 정보체계가 완성된다”며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찰청 보유 수사시스템 현황
자료:경찰청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