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스티브 잡스 사망 관련 악성코드 주의보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7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메일 제목은 ‘Steve Jobs Alive!’ ‘Steve Jobs Not Dead!’ ‘Steve Jobs: Not Dead Yet!’ ‘Is Steve Jobs Really Dead?’ 등이다. 본문에는 인터넷 주소(http://john******.com/pack.html)가 포함되어 있다.

 이 웹페이지에는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여 취약점이 있는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worms.jar 파일이 다운로드 및 실행된다. worms.jar 파일은 같은 메일을 대량 발송하며, 다른 악성코드들을 다운로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감염된 컴퓨터에 USB가 연결되어 있으면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바로가기 파일이 생긴다. 이 악성코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FTP(파일전송프로토콜) 서버의 주소, ID, 비밀번호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업의 경우 FTP 서버는 중요 파일이나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버이므로, 계정이 유출되면 중요 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 이렇게 유출된 데이터는 악성코드 유포 등 다른 보안 위협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는 유출된 FTP 서버 정보가 암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호응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마이클 잭슨 사망 등 유명인의 사건 사고에는 어김없이 관련 악성코드가 등장한다”며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 주소를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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