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박2일`… IT 여성 창업 캠프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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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산자연학교에서 열린 그린IT 가족 캠프에서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여성 IT기업인, 창업 희망 여성이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딱딱한 강의실을 벗어나 자연에서 함께 웃고 떠들다보니 창업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것 같아요.”

 8일 경북 영천 산자연학교서 열린 대구경북 IT여성 지식창조기업 육성 취업 및 창업캠프 현장. 주부와 IT여성기업인, 아이들 등 40여 명이 교실에서 줄지어 앉아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연스레 창업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1박 2일로 열린 이 행사는 올해 세 번째다. 지식경제부와 경북도, 대구시가 주최하고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회장 김현주)가 주관했다.

 이 캠프는 창업을 원하는 여성과 여성IT기업인들이 만나 창업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나누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다. 포도 따기와 보현산 천문대 방문, 생태마을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참가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김현주 회장은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캠프를 거쳐 간 여성들이 벌써 다섯 개 기업을 만들었다”며 “IT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 실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섬세한 여성의 감각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생각과 상상들에 IT를 융합,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가야만 성공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밤에는 여성IT기업인과 창업 희망 여성이 각각 멘토와 멘티가 돼 차세대 IT여성기업인 비전만들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소영 IT여성기업인협회 부회장은 “창업 희망 여성들과 얘기하다보면 기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아 기업인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순수 IT분야 창업이 아니라 여성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해 창업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공연에 3D관련 기술을 접목했거나 요가에 IT를 결합한 맞춤형 요가 등 대부분 비IT에 IT를 융합한 창업이다.

 이날 캠프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거기에 어떤 IT를 녹여 넣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정홍규 산자연학교 교장은 “캠프에 참여했던 많은 여성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업해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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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산자연학교에서 열린 그린IT 가족 캠프에서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여성 IT기업인, 창업 희망 여성들이 화이팅하는 모습.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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