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대표적 항생제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과정을 규명했다. 내성없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윤여준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조합생합성 기술을 활용해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경로를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카나마이신은 결핵균과 폐렴균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다. 카나마이신을 생산하는 토양미생물은 유전자 조작이 불가능해 카나마이신의 생합성 경로 규명은 과학자들에게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윤 교수팀은 카나마이신 합성에 관여하는 모든 유전자를 선별한 후, 이들을 여러 개의 유전자 조각으로 잘라 다양한 유전자세트를 만들었다. 유전자 세트에서 만들어낸 물질을 하나씩 확인하는 방법으로 카나마이신 합성 경로를 밝혀냈다.
윤여준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 기술은 기존 의약품의 화학구조를 변형시킨 개량신약뿐만 아니라 신개념 신약과 고가 의약품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 ‘네츄럴 바이오 케미컬’지 10월 9일자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