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GfK에 자료 제공을 재개한다.
하이마트는 시장조사기관 GfK와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가전제품 매출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부터 계약 만료를 이유로 GfK에 자료 공급을 중단했다. 이후 하반기부터 일부 데이터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완전한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시장 자료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면서 “가전유통 리더로서 이런 여론을 수용한 것”이라고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계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가전 전문매장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점 자료를 근거로 가전시장 내수 자료를 업계에 제공해왔다.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판단 자료로 활용됐으나 시장점유율 25%인 하이마트 자료가 빠지면서 신뢰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가전유통 업체인 하이마트가 자료 공급을 재개키로 하면서 GfK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하이마트 자료제공 중단 이후 GfK 리포트를 구독하지 않고 있어 예전과 같은 신뢰도를 다시 얻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