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송전기술 HVDC 공장 이달말 국내 첫 본격 가동

 최첨단 송전기술인 고압직류송전(HVDC) 공장이 이달 말 국내 첫 가동된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지난해 착공한 부산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공장이 이르면 이달 말 준공돼 본격 가동된다고 9일 밝혔다.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교류전력을 변환기를 통해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하고 이를 다시 교류전력으로 변환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첨단 송전 시스템이다. 송전시 전력 손실이 적어 효율이 높고 전선 사용량과 송전 선로 면적도 줄일 수 있어 첨단 기술로 꼽히고 있다. 해저 케이블을 통한 송전 방식이나 풍력 발전 등에 필수적이다.

 LS산전 측은 “HVDC 기술은 아직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스마트그리드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필요한 기술로 이달 말 준공되는 부산 HVDC 공장이 HVDC 국산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당장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달 준공되는 공장에서 HVDC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은 80㎸급 HVDC 시스템부터 250㎸급, 500㎸급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HVD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약 9조원 규모로 집계되는 HVDC 시장 공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HVDC 시장은 지멘스와 ABB·알스톰 3사가 약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준공되는 HVDC 부산공장은 1056억원이 투자됐으며 1만2000여㎡ 부지에 건축 연면적 5692㎡(1721.8평), 지상 3층 규모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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