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침례교회 "잡스 사망 축하" 피켓 시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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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시위 계획과 참가 독려를 담은 웨스틴버러 침례교회(WBC)의 포스트

 미국의 한 침례교회가 스티브 잡스의 장례식에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웨스트버러 침례교회((Westboro Baptist Church)가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대해 신께 감사하며 장례식에서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유는 스티브 잡스가 동성(同性)) 결혼에 책임이 있다는 것. 동성 결혼이 인류의 멸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한 이 블로그에는 피켓 시위에 참가하라는 독려가 달려 있다.

 팔로알토 경찰청의 대변인은 “이 교회가 피켓 시위 계획을 알려 왔으며 아마도 시위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했다. 또한 허가된 시위에 대해서는 집회 및 의견 개진의 자유를 존중하여 시위대를 보호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가족들은 장례식을 공개적으로 할지, 가족들만 참여하는 비공개 장례식을 치를지 알리지 않은 상태다. 장례식이 팔로알토에서 열린다는 보장도 없다. 스티브 잡스는 팔로알토에 거주했지만 팔로알토에 공동매장지는 1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교회가 스티브 잡스로 인해 동성결혼이 확대되었다고 믿는 것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맨해튼 선언(Manhattan Declaration)‘이라는 아이폰 앱을 삭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앱은 동성애자의 결혼 등을 비판한 것으로, 맨해튼 선언은 2009년 미국 기독교 지도자들 100여명이 낙태 및 동성 결혼을 반대하며 발표했다.

 이 앱은 당초 애플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4+ 등급이었지만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스티브 잡스 당시 애플 CEO에게 이 앱을 제거해달라고 수천명이 청원하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이 앱을 삭제했다.

 한편 신임 CEO인 팀 쿡은 동성애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팀 쿡은 독신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낸 일이 없으나 일부 매체들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라는 기사가 뜨면서 동성애자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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