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대표 허태수)은 태국 현지기업과 합작한 홈쇼핑 업체 ‘트루GS’가 5일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유통 업체가 태국 시장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루GS는 GS샵과 태국 미디어기업 트루비전, 유통기업 더몰그룹, 편의점 기업 CP올이 각각 35대45대10대10 비율로 출자한 회사다.
트루GS 채널명은 ‘트루셀렉트(True Select)’로 태국 내 최대 유료방송인 트루비전 11번 채널과 무료 위성방송으로 송출된다. 방콕을 포함한 수도권과 북부 치앙마이, 동북부 우돈타니, 남부 수랏타니 등 태국 전역에서 800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다.
첫날 방송에서는 한국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 대거 전파를 탔다.
휴롬 원액기, 해피콜 다이아몬드 프라이팬, 락앤락 밀폐용기, 쌍빠 마스크팩, 애틸래트 제모기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전체 상품의 절반에 달했다.
트루GS는 GS샵에서 검증받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상품, 현지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무료배송 및 15일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해 이른바 ‘백화점급 홈쇼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GS샵에서 방송 노하우를 전수받은 PD와 쇼핑호스트가 다채로운 상품 시연과 역동적인 구성을 선보여 현지 고객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루GS는 10월 한 달간 녹화방송을 송출하며 한국형 홈쇼핑 장점을 알리고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생방송을 적용할 예정이다.
트루GS는 현재 태국 1위 홈쇼핑 기업 TV다이렉트를 제치고 2013년 말까지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공격적 영업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한류 영향으로 태국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고 인포머셜(infomercial) 일색인 자국 홈쇼핑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5일) 방콕 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린 트루GS 개국식에는 허태수 GS샵 사장 외 티지 트루비전 CEO, 피야왓 CP올 CEO, 낫사몬 더몰그룹 이사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허태수 사장은 “세계적인 노하우를 자랑하는 한국 홈쇼핑 문화를 태국에도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트루GS를 통해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이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