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협력사들과 합심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힘써 세계 경제 침체 상황을 기회로 만들 것을 당부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지난달 30일과 1일 양일간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개최한 ‘2011 삼성전자·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 ‘협성회’ 소속 협력사 대표 180여명과 삼성전자 경영진 및 관련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세계 경기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소비자 불안이 장기화되는 등 휴화산 같은 분위기”라며 “더블딥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돼 수요가 저조해져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장 환경이 좋지 않지만 삼성전자 TV·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은 세계 각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TV는 세계 시장 30~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스마트TV·3DTV 등 하이엔드 제품군은 50~60%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스마트폰은 유럽 전 국가에서 30~40% 점유율로 1위다. 프랑스의 경우 5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경기가 어렵고 수요가 침체돼 있지만 협력사들과 힘을 합쳐 난관을 해쳐나가고 있어 높은 시장 점유율 달성이 가능했다”며 “이는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안 좋아도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동반성장 과정을 반성하고 새로운 모멘텀을 만드는 등 올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협력사들과 성과를 만든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삼성만의 동반성장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동반성장 협약체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삼성전자가 올해 추진해온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에 대해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동반성장 분야 교수들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상생 포럼’에서는 ‘중소협력사의 기업 진화 유형별 특성’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