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과 북미 개발사 레드파이브가 온라인 게임 ‘파이어폴’ 글로벌 서비스를 둘러싼 분쟁 타결에 합의했다. 레드파이브가 ‘파이어폴’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함에 따라, 웹젠은 초기 개발에 투자했던 개발비 250억 원을 상회하는 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파이브는 최근 웹젠으로부터 자사가 개발 중인 온라인 게임 ‘파이어폴’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을 반환받았다고 공식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개발했던 마크 컨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일찍이 웹젠과 글로벌 게임 유통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레드파이브는 북미과 유럽 서비스 권한을 새로 획득했다.
양사는 레드파이브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중재법원에 라이선스 계약 해지 요청을 신청하면서 분쟁을 겪어왔다. 당시 레드파이브는 웹젠이 마케팅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계약해지를 주장했다. 웹젠은 3개월간 협상 끝에 글로벌 유통권을 반환하고, 레드파이브로부터 게임서비TM릍 통한 적절한 보상 및 수익을 배분받게 됐다. 정확한 금액 및 합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웹젠은 “모든 당사자들이 원만하게 합의하에 따라 기밀 사안으로 완료됐으며, 당사는 더이상 직접적으로 파이어폴 마케팅 및 유통에 관여하지 않게 됐다”며 “합의 계약상의 기밀 유지 조항에 따라 합의 건에 대한 정보 및 자료 일체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드파이브의 ‘파이어폴’ 직접 서비스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게임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게임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속적으로 게임을 홍보해왔다. 국내에서도 전문매체와 이용자 중심의 사전 홍보행사인 ‘랜파티’를 개최한 바 있다.
레드파이브의 한국 지사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 시연 부스를 설치, 본격적인 홍보에 계획이다. ‘파이어폴’은 올 연말 글로벌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