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문성훈 엔소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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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달 스마트폰용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RTS)인 ‘제네시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는 ‘스타크래프트’류의 대작 게임을 즐기는 게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단말기 성능 향상과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로 얼마든지 가능해질 것입니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엔소니 문성훈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앞으로는 고스톱이나 포커같은 간단한 게임에서 벗어나 하드코어 게임이나 실시간 전략게임을 많이 즐기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출시될 제네시스가 게이머들의 이런 욕구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소니는 포가튼퀘스트, 베틀몬스터, 드래곤하트, 블레이드마스터, 판타지나이트 등 RPG를 휴대폰용으로 내놓아 개발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1년 반 이상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이번에 RTS 게임인 제네시스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았다.

 제네시스는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3대 3 대전이 가능하고 게이머가 직접 제작한 맵을 거래할 수도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이 가능하고, 300여개 스킬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PC게임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게 문 대표 설명이다.

 문 대표는 하반기에 웹과 스마트폰을 연동한 게임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게이머들이 PC로 RPG나 RTS를 즐기다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유무선 연동 환경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현재 준비 중인 ‘귀령전(가칭)’ ‘로드 오브 배트’ 등 스마트폰 게임이 바로 웹과 스마트폰 연동 환경에서 구현될 것이란 설명이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오픈페인트나 엔지모코 등 게임 플랫폼 비즈니스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게임 플랫폼 사업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만 주력해온 엔소니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향후 출시되는 게임은 영문 버전을 동시에 개발,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릴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지 않고선 모바일 전문 게임 업체로 확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표는 “지난해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의 일반 휴대폰용 게임 사업이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라인업을 확 바꿨기 때문에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엔소니는 지난해 말 벤처캐피털인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문 대표는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은 만큼 대작 게임 타이틀 개발에 보다 많은 역량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바일 게임 명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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