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시장 영향으로 휴대폰 케이스 업체 실적이 급락하고 있지만, 선두업체인 인탑스는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갤럭시 시리즈 등 인기 모델을 확보했고, 공격적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고객사 물량 확보에 성공한 덕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탑스(대표 김재경) 올해 매출은 4000억원 안팎으로 2007년 매출( 367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기준(IFRS)으로는 6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갤럭시S·갤럭시S2·갤럭시탭10.1 등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인기모델 대부분 케이스 및 외장재를 인탑스가 공급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갤럭시탭8.9 등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모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모델수를 줄이는 대신 모델 당 판매량을 늘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 수혜를 인탑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해외 스마트폰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인탑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중국·베트남 현지 법인 매출 증가량이 더 빨라 연결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상반기 188억원 매출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물량 증가로 올해 6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톈진 법인과 비슷한 수준인 연매출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및 물량 대응 부문에서 인탑스를 위협할 만한 케이스 업체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강화할수록 인탑스가 수혜를 보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2900만대, 전체 휴대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8900만대, 스마트패드는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1700만대로 추정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