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국방 R&D참여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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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국방 연구개발(R&D) 사업화를 강화한다. 지지부진했던 민군 기술협력 활성화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KIST는 자체 개발한 연구 성과물 가운데 국방 분야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 10여종을 공개하고 민군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KIST가 공개한 국방기술 가운데 물체에 빗물이 반영구적으로 붙지 않는 코팅은 곧바로 상용화 가능한 기술로 꼽힌다. 잠수함 잠망경이나 감시 장비 렌즈, 전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전자파 간섭 방지와 보안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광섬유(POF) 제조기술도 주목된다. 가볍고 탄력이 우수해 기존 광섬유의 약점인 파손 위험을 최소화, 군 C4I 장비와 항공기·선박 내 구리선을 대체할 통신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잠수함에 자국 POF 기술을 적용 중이다.

 소금물과 마그네슘 조각으로 장시간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은 소음이 없는 야전용 발전기나 휴대형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은밀 침투가 요구되는 특수작전부대 휴대형 전원과 2차전지 충전용으로 최적이다.

 이 밖에 식수 확보가 어려운 전쟁 지역이나 재난지역에서 안전한 식수 확보할 수 있는 휴대형 식수정수장치, 가볍고 접히는 필름 타입 스피커, 최소형 고출력 유압 발생 장치 등도 군 활용가치가 높은 기술이다.

 김용환 KIST 안보기술개발단장은 “정부차원에서 민군기술협력촉진법까지 만들었지만 무기체계 분야는 군사보안과 특허 등 제한으로 민군 기술협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 향후 민군 기술협력 분야의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정부 연구개발 예산 50% 이상을 국방연구개발에 투자, 대학 및 민간 연구소가 국방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KIST는 국방부와 협의, 무기체계 분야에 앞서 비무기체계 R&D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출연연으로는 처음으로 다음 달 개최되는 ‘10월 지상군 페스티벌’에 참여해 10여종의 기술을 전시한다. 국방 R&D사업 참여를 위해 국방부와 MOU도 교환한다.

 방위사업청도 ‘2013~2027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안)’을 통해 국방 R&D 수행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핵심기술 개발 시 산학연 주관비율을 오는 2015년 이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표>국방R&D 산학연 주관비율

 자료: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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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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