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휘발유 1리터로 40㎞를 달리는 꿈의 자동차를 내년 1월에 출시한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인 연비 경쟁에서 일본세가 한 걸음 앞서가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28일 도요타의 신형 하이브리드카 제원을 공개했다.
차 이름은 ‘아쿠아’로 가솔린 엔진과 2차 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다. 이 차의 연비는 무려 40㎞에 달한다. 현재 세계 최고 연비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30㎞를 조금 웃도는 기록을 갖고 있다.
아쿠아 크기는 소형차 정도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아쿠아 판매 가격을 170만엔 정도로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프리우스보다 30만엔 이상 싼 가격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환율은 감안해도 2600만원 수준이다.
도요타는 내년 1월 아쿠아를 일본에서 출시하고 이어 북미 시장에도 내놓을 방침이다. 고연비와 저가격이란 점을 앞세워 젊은 세대와 여성층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최근 연이어 고연비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혼다가 주력 모델 ‘피트’의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다. 올해 6월 마쓰다가 하이브리드카에 버금가는 25㎞ 연비의 가솔린차 ‘데미오’를 발표한 후 이달 초 도요타 계열사인 다이하츠가 27㎞ 연비의 경차 ‘미러이스’를 출시했다.
일본의 고연비 자동차 현황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