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처리 사업, 합작사 앞세워 준비 `착착`

 LG전자가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인프라와 인력 준비에 한창이다. 연내 출범하는 수처리 합작법인과의 역할 분담도 완료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수처리 사업 인프라와 대우엔텍 인수에 따른 조직 정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의 수처리 합작법인 ‘LG-히타치 워터 솔루션’과 함께 수처리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설계·시공, 기자재 제조·공급, 시설 운영관리로 나뉘는 전체 수처리 사업 부문 중 설계·시공과 영업을 맡는다. 히타치의 수처리 설비 설계·시공 경험과 영업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수처리 설비 제조와 운영관리를 맡아 실질적인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다.

 새로운 수처리 설비는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 설비가 위치한 창원에 들어선다. 현재 창원공장에 멤브레인 설비 생산 라인을 신축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평택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수처리 사업은 기존 창원단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사업 인력도 지속적으로 증원하고 있다. LG하우시스에서 수처리 관련 연구개발(R&D)·영업 등 관련 인력 10여명을 이관 받은 후 경력직과 신규 직원을 경영기획, 기술 전략, 국책과제 담당, 엔지니어링, 영업, 멤브레인 설계 등에 걸쳐 골고루 배치하고 있다. 하반기 장기 인턴사원도 배치했다.

 LG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생산 공장에 자체 수처리 설비 적용을 완료했으며 타 LG 계열사 공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프라와 인력 세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민간시장 수주 경쟁에도 뛰어든다.

 LG전자 관계자는 “LG 계열사를 통해 수처리 사업 노하우를 우선 축적할 방침이지만 동시에 일반 경쟁 시장에서 타 수처리 기업들과 수주 경쟁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내달 예정한 수처리 합작법인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출범은 11월로 연기했다. 법인 등록을 위한 행정적 절차가 늦어져 공식 출범 일정이 늦춰졌지만 연내 출범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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