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내년 초로 출시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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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액션 RPG 디아블로3를 내년 초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 출시를 언급했던 블리자드 CEO 마이크 모하임은 최근 자사 커뮤니티에 남긴 글을 통해 출시 일정이 내년 초로 조정됐음을 밝혔다.

마이크 모하임은 “디아블로3 출시의 새로운 목표는 2012년 초로 연기되었다”며 “많은 분들이 디아블로3가 올해 출시되기를 바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관련 팀 대표 협의 끝에 시간을 들여 조금 더 게임 요소들을 다듬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출시일 조정에 따라 지난 20일 북미지역에서 시작된 베타테스트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래는 마이크 모하임이 게재한 글의 내용 전문이다.

블리자드 게임의 출시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곧 출시됩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블리자드에서 목표한 때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는 것과는 별개로, 충분히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확신하기 전에는 출시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아블로 III는 원래 2011년 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저희는 디아블로 III 출시의 새로운 목표는 2012년 초라는 소식을 전 세계에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디아블로 III가 올해 출시되기를 바라고 계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디아블로 III와 관련된 팀 대표가 모두 모여, 올해 12월 말 이전까지 정말로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지 오랜 논의를 거친 결과, 안타깝게도 올해 내로는 출시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러분과 블리자드 임직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디아블로의 멋진 후속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게임의 몇 가지 요소를 다듬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베타 테스트를 최초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실시하게 되어, 디아블로 III 베타 테스트에 신청한 분들을 더 많이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수염 기르기에 도전하고 계시는 분들께도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블리자드에서는 참여하시는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개인 위생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블리자드 임직원을 포함하여 디아블로수염 기르기에 도전하는 모든 분들께서 얼굴의 절반을 뒤덮을 정도로 자라난 수염을 다듬고 싶으시다면 디아블로수염 기르기를 보류하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물론 여러분의 멋진 디아블로수염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며, 2012년에도 여러분의 도전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디아블로수염 때문에 여러분의 직장 생활이나 소중한 주변 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 III를 지지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디아블로 III 개발팀에서는 현재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디아블로 III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최신 소식이나 개발 정보는 물론, 때가 되면 구체적인 출시일도 알려드릴 계획이오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마이크 모하임 드림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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