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케이블TV방송사업자(SO) 지역권역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지역 SO는 시큰둥하거나 ‘지역성 훼손’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냈다.
25일 SO 업계에 따르면 지역권역 제한이 풀리더라도 인수·합병(M&A)이 활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까지 SO 업계에 불던 M&A 바람이 지나갔고 지금 남아있는 17개 개별 SO 대부분은 매각 의사가 없는 곳이라는 평가다. 개별 SO 중 일부는 ‘지역성’ ‘다양성’을 이유로 유료방송 수도권 쏠림화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지역 SO 사장은 “지역 SO가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여론을 수렴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전국권역화를 경계했다.
김상욱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지원팀장은 “일단 종합케이블TV방송사업자(MSO)에서 인수를 한다 해도 100~200만 가입자가 더 늘어나는 수준”이라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당면 과제를 앞둔 상태에서 M&A로 글로벌 유료방송 기업으로 키울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