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된 관급 물품 가격이 인터넷 쇼핑몰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나라장터 MAS(다수공급자계약)물품 가격 모니터링 결과 전체 283개 업체 중 32.2%, 전체 1979개 조사규격중 19.3%에 해당하는 제품이 시중 인터넷 쇼핑몰보다 비쌌다.
이에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4월 노트북과 프린터 등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과 시중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제품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양이 동일하거나 비슷한 노트북 복사기, 의자, 프린터 등 가격이 적게는 4%에서 많게는 91%까지 차이가 났다.
이한구 의원은 “MAS 제도 도입 후 나라장터 등록 품목이 급속하게 늘어나 조달청의 가격 관리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며 “계약 과정에서 철저한 가격 자료 검증과 함께 체계화된 사후 검증 및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달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