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사업부(PSG) 분사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각) HP가 레오 아포테커 CEO를 해임하고 맥 휘트먼 신임 CEO를 임명하면서 PC사업부 분사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PC사업부 분사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조사 분석 없이 분사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재검토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HP 이사들이 다른 사업부의 분사 때와 달리 PC사업부 분사가 충분한 숙고 없이 내려진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분사 발표를 할 때 PC사업부를 인수하려는 후보 기업 리스트가 있든지 아니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맥 휘트먼 신임 CEO는 “올 연말까지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치에 기반을 두고 PSG의 분사 혹은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PSG분사 및 팜사업부 구조조정은 HP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 10월 3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었다. PC 사업부 분사 타당성 조사부터 실제 분사까지는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CEO는 또 모바일 운용체계인 웹OS(팜사업부)에 대해서도 웹OS소프트웨어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 옵션들을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맥 휘트먼 신임 CEO는 첫 인터뷰에서 아포테커 전임 CEO의 결정, 즉 영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 인수, PC사업부 분사 등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해 혼란을 축소하려 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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