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도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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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기즈나(유대감)’를 만드는 데 도시바그룹이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 ‘IFA 2011’에 참석한 오스미 마사키 도시바 CEO 겸 수석부사장은 “보다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와 공생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도시바는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단순 편의나 재미가 아닌 에너지 관리를 통한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호쿠 대지진 후 일본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스미 CEO는 일본인들이 재난 직후 질서정연하게 대처했다는 외신 보도가 많았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언급했다. 재난이 닥치자 사람들은 배터리와 LED전구를 사기 위해 앞다퉈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건들이 금세 소진됐다는 것.

 “저는 전례 없는 대재난에 대한 충격으로 자연과 공생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지진으로 인한 전력난을 겪으며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으며 또한 깨달았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일본인들은 전기가 당연한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막상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대지진 이후 일본 열도는 절전 모드에 돌입했다. 오스미 CEO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 사이에 새로운 공생관계에 대한 도시바의 비전은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시바는 최근 배터리를 탑재한 TV를 일본 전국에 출시했다. 해당 TV는 전력 사용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에 충전한 배터리로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 도시바 내부에서는 디지털 제품부터 시스템, 에너지 관리까지 가능한 총체적인 솔루션 개발에 디지털 제품 사업부와 파워시스템 및 인프라 시스템 사업부의 전례 없는 협업이 밀접하게 일어나고 있다. 향후 에너지 관리 기능과 기술력이 블루오션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오스미 마사키 CEO는 “지속가능한 사회 개발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도시바는 발전과 송전, 제어와 사용 네 가지 에너지 프로세스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극히 드문 회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업용 및 가정용 전기를 불문하고 우리는 이 네 가지 프로세스를 조합한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친환경 기업으로서 저탄소 사회와 고효율 에너지 시대를 확립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스미 CEO는 ‘공동체 간 유대감’을 강조했다. 도호쿠 대지진 전, 우리에게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란 보다 나은 물질적 즐거움을 의미했지만 지진 이후 사람들의 마음이 변했다는 것.

 그는 “일본 사람들은 공동체를 소중히 생각하는 강한 끈으로 연결돼 있다고들 하지만, 해를 지나며 경제를 이끌고 물질문화를 즐기게 되는 사이 공동체 의식은 갈수록 약해졌다”라며 “이번 지진을 계기로 모든 일본 사람들은 우리가 잃어 버렸던 중요한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는데 깨달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지원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세계 공동체 일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오스미 CEO는 이어 “그것은 ‘기즈나’였으며, 도시바가 추구할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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