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자재 유통 뿐 아니라 제조에서도 1위가 되겠다.”
서은택 대한과학 사장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과학이 국내 과학 실험기기 유통시장은 물론 제조분야에도 1위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과학은 국내 실험기기 시장에서 최고 기업이다. 1980년 설립 당시 비커나 플라스크, 시험관 등의 초자류 중심의 실험기기 영업기반의 대한이화학상사로 시작했다.
이후 1993년 대한과학 법인을 설립했고, 2003년에는 실험장비 개발과 제조사업에 진출해 2006년부터는 대량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수출 500만달러 탑을 수상했고 소형원심분리기, 세포배양기 등 제조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섰다.
작년 말에는 본사와 생산공장, 물류창고 등을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로 옮기고 생산규모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
서 사장은 "이번 이전으로 연간 300억원 규모 생산능력과 900억원 규모 유통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중부 이남 지역에 대한 원활한 유통과 서비스를 위해 대전에 중부물류센터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출신인 서 사장은 현재 15.75%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회사를 세운 서정구 명예회장이 부친이며, 서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포함하면 67.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카탈로그와 쇼핑몰을 국문뿐 아니라 영문, 중문으로도 제작해 해외 고객에게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1993년 창립 이후 18년간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억원과 31억원을 기록했다.
서 사장은 "2008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실적 분위기도 좋다"면서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인 실험장비 제조 부문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한 주당 2400~3200원(액면가 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33억6000만~44억8000만원으로 원주 공장 관련 차입금 상환 등에 쓸 계획이다.
수요 예측일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고, 청약 예정일은 29일부터 30일 이틀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 지분 50.23%와 우리사주 5.06%는 12개월 보호예수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