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충남테크비즈존에서 열린 충남디스플레이산업 CEO 간담회에서 안재근 삼성전자 전무(천안·탕정 복합단지장)는 “디스플레이 경기의 바닥이 어디냐에 다소 관점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바닥은 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가 주관했다.
안재근 전무는 “디스플레이산업 경기는 올해 회복이 어렵겠지만 향후 수급에 따라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나름대로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경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이어 인력수급에 초점이 모아졌다.
배효점 에스에프에이 사장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에 인력이 정주할 인프라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기술 크리에이터가 자리잡을 환경여건이 우선 만들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배 사장은 “정부의 인력 정책도 방향이 맞는지 재고해봐야 한다”며 “부문별 인력양성도 안배적인 측면에서 방향성이 있는지 점검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현 디이엔티 사장(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은 “인력을 교육시켜 놓으면 1~2년 정도 일하다 옮기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연구인력의 잦은 이직으로 프로젝트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구영석 성진하이테크 사장은 “천안·아산이 산업시설과 대학은 많지만 이들을 문화적으로 유인할 인프라가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인프라 개선도 요청했다.
남상권 세메스 사장과 송문수 네오뷰코오롱 사장, 정인순 엠파워 회장 등도 인력 유출에 대한 충남도의 대책을 강력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고, 대학의 훈련된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며 “인력수급에 대한 미스매치를 풀기 위해 문제의식을 갖고 정부와 접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