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연말경 발표할 7인치 태블릿PC의 사진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각) 테크 저널리스트와 개발자 그룹의 뉴스사이트인 디스이즈마이넥스트(This is my next)에서는 모토로라가 준비하고 있는 7인치 태블릿PC 제품의 사진이 유출됐다.
디스이즈마이넥스트는 이 제품이 약간 각이 진 모서리에 허니콤 운용체계(OS)로 구동된다고 소개했다. 허니콤은 구글 안드로이드 OS 중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것이다.
또한 마이크노 USB와 마이크로 HDMI 포트를 탑재하고 16:9의 와이드스크린 비율을 지원하는 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할 것으로 전했다. 모토로라는 “재미있고 휴대성이 높은 7인치 태블릿PC를 연말경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태블릿PC의 구체적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 밝힌 바 없다.
모토로라가 태블릿PC ‘줌’의 차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올 3월부터 나돌았다. 모토로라의 7인치 태블릿PC 신제품 출시에는 두 가지 배경이 짐작된다.
우선 9.7인치 아이패드2에 태블릿PC 경쟁제품들이 맥을 못 추면서 오히려 신제품의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모토로라 줌의 2분기 판매는 단 44만대에 그쳤다. 애플 아이패드가 같은 기간 동안 925만대 판매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유사 크기에서는 아이패드와 경쟁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모토로라에 들이닥친 애플의 소송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이어 모토로라에 대해서도 아이패드2의 디자인을 침해했다며 공격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판금 조치가 내려진 독일 법원에 이번에는 모토로라를 대상으로 줌 판금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모토로라로서는 특허 분쟁을 피해갈 대안 제품이 필요한 셈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7인치 태블릿PC에 대해 “태블릿PC의 기능을 활용하기엔 너무 작다”며 “사포라도 포함해 팔기 전에는 무의미한 제품(사포질용 받침으로 사용하라는 뜻)”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또 애플은 터치스크린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 9.7인치가 가장 좋은 크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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