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제도 개선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에 나선다. 특히 IT융합시스템·바이오제약·콘텐츠산업 등을 새롭게 지원해 전략산업 육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올 4분기 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추가로 2조2500억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추가지원 규모는 포괄수출금융 2조원, 기술개발·시설투자·해외시장개척자금 2500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포괄수출금융을 중소·중견기업 전용으로 전환했다.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지원하던 기술개발자금도 녹색·신성장동력산업 분야 기업을 새롭게 포함하기로 했다. 이로써 IT융합시스템, 바이오제약과 고부가 콘텐츠·소프트웨어산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 신규 기업은 4분기에 2500억원 규모로 기술개발·시설투자·해외시장 개척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바이오 분야 기업은 대출 한도가 기존 1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 같은 조치는 상업금융기관 금융상품과 차별화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보완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은 관계자는 “시설투자, 상품개발, 시장개척 등 수출산업화 전단계에 대한 지원체제를 갖춰 중소·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내 최초로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발굴하고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을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