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이유경 기자 = KT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동영상 검색 기능을 더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동영상 검색 기술을 보유한 벤처회사 `엔써즈(ENSWERS)`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2년 전 엔써즈에 2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논의는 지난 투자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써즈의 한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협력할지 살피는 단계"라며 "단순한 사업 제휴나 조인트벤처, M&A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엔써즈 홍보담당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사업다각화를 위해 M&A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로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T는 "밝힐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KT가 엔써즈의 어떤 기술에 관심을 두는지에 대해 양사는 영업비밀과 관련된 문제라며 자세히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엔써즈는 전 세계 동영상을 수집해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동영상 검색 엔진 엔써미(Enswer.Me)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동영상 콘텐츠를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인 `이미지 투 플레이(Image2Play)`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웹하드와 P2P에 올려진 콘텐츠를 모니터링해 콘텐츠가 어떻게 변형돼 어디에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V(Platform-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류 콘텐츠 전문 사이트인 `숨피`를 인수하기도 했다.
미래에는 정보 검색의 중심이 문자(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KT는 엔써즈의 미디어 사업 분야를 클라우드에 접목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미디어 관련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은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고, 다음·네이버 등 포털과 제조사인 삼성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업계 흐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작년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인 대용량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인 `넥스알(NexR)`을 인수하기도 했다. KT는 내년 넥스알의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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