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그룹 차원 통합 포인트 서비스를 신설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에 나선다. 생활가전·커피·패션·금융·리조트·게임 등 B2C 분야 계열사 간 고객관계관리(CRM)를 실현하고 동양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8일 동양그룹 지주회사인 동양에 따르면 최근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 합병 후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에 나섰다. 통합 포인트 서비스 제도 신설을 준비하는 것도 일환이다.
최근 동양그룹은 새로운 여성 잡화브랜드 미타(mitaa)를 론칭하고 패션사업 강화에 나섰으며 계열사 누보쉐프를 통해 오프라인 커피매장 ‘블랙 앤 브라운’도 주력하고 있다. 동양 생활가전 사업은 렌털 서비스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온라인 렌털몰 비중을 키우고 있다.
통합 포인트 서비스는 동양그룹 내 B2C 계열사에 분포한 고객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동양종금·생명·자산운용 등 7개 금융 계열사 영향력은 일반 소비자 대상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멘트·건설 등 제조 중심 기업 이미지에서 일반 소비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B2C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그룹 차원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각 계열사에서 적립한 포인트와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가격 할인 등의 혜택도 가능해져 기존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사 간 통합 포인트 제도는 삼성·LG·SK·CJ 등 대기업들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 금융·식품·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통합 포인트를 적립·활용하다 보면 그룹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일 수 있고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혜택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동양그룹도 최근 B2C 사업 부문에 통합 포인트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동양은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통합 포인트 브랜드를 확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동양 관계자는 “1차적으로 그룹 내 CRM 활성화를 목표하고 있다”며 “안정화를 거친 뒤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