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 부활병기 울트라북 내놓는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견제가 목표

Photo Image
물리 에덴 인텔 부사장이 IDF행사에서 울트라북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인텔이 아이패드에 맞설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울트라북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센트리노 발표로 노트북 PC 시장을 개척했듯이 스마트패드에 밀려 위기를 맞고 있는 노트북 PC를 부활시킬 무기로 울트라북을 내세웠다. 인텔은 내년 노트북 PC 40%가 울트라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인텔개발자포럼(IDF) 2011에서 올해 11월부터 ‘울트라북’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 PC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울트라북은 인텔이 지난 6월 컴퓨텍스에서 처음 선보인 PC 규격이다. 얇고(18㎜ 이하) 저렴(1000달러 미만)하다. 직접 경쟁하는 맥북에어에 비해서는 최대 70% 저렴하다.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성능에서 우월하다. 노트북 형태뿐만 아니라 기존 스마트패드(태블릿PC)처럼 LCD를 회전시켜 스마트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평소에는 최대한 전력 소비를 줄이고, 3D 그래픽처럼 높은 성능이 요구될 때 터보 기능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줄었다. 스크린이 대기 모드인 상태일 때 스크린 리플래시를 제한하는 절전 기술을 선보였다. 인텔은 이 기술을 구현하면서 얇은 두께를 만족하는 LCD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맥아피 인수 등을 통해 확보한 보안기술도 적용했다. 기업용 컴퓨터에서나 가능하던 도난방지기술과 본인확인기술이 그대로 채택됐다. 도난이나 해킹을 통한 데이터 유출을 차단한다. 래피드 스타트 기술을 적용해, 대기모드에서 PC를 켤 때 걸리는 시간을 3.5초로 단축했다.

 울트라북은 케이블을 통해 고속 스토리지, 미디어 캡처 기기와 디스플레이를 모두 연결하는 선더볼트 기술도 적용됐다. 인텔은 울트라북의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배터리나 새시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3억달러 규모의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시바 등이 오는 11월 첫 번째 울트라북을 출시한다. 11월 출시될 울트라북은 기존 CPU를 사용하지만 내년 중반께 출시하는 2세대 울트라북은 인텔 3D 반도체기술을 적용한 아이비브리지가 사용된다. 인텔은 2013년에 해즈웰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3세대 울트라북 제조사에 이를 공급한다. 해즈웰프로세서는 대기 전력사용량을 20분의 1로 줄인 제품이다.

 물리 에덴 인텔 부사장은 “1995년 펜티엄 MMX에서 PC로 비디오를 볼 수 있게 됐고, 2003년 센트리노부터 모빌리티 시장이 열렸다”며 “센트리노 이후 최대 탈바꿈이 울트라북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울트라북이 스마트패드 고객을 뺏어오지는 못하겠지만 스마트패드로 눈 돌리는 PC 사용자를 다시 불러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