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웹사이트를 오픈한 이후 올해 초부터 모바일 쇼핑을 준비해왔다. 3월부터 본격 작업을 시작해 7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강종수 기획팀장은 이 과정을 총괄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며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앱은 아직 계획이 없다. 인터페이스나 콘텐츠 구성이 판이하기 때문. 강 팀장은 “스마트패드는 글이나 이미지 보기가 편하다”며 “스마트폰은 간략한 정보 위주지만 스마트패드는 이미지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잡지 스타일 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은 하되 지금은 스마트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7월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딜 브라우징’이다. 화면을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이동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 이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상하 스크롤에서는 이미지가 잘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좌우로 넘겨야 한 눈에 이미지를 다 볼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좌우 스크롤 기능은 애플 고유 기능이어서 안드로이드에서 구현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다른 특징은 위치기반서비스(LBS) 기능을 내장해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것. 딜이란 소셜커머스에 사용하는 용어로 ‘최소 인원이 모여야 딜이 성립된다’는 데서 파생됐다. 푸시 알림을 통해 내가 구입한 쿠폰의 유효기간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위메프 모바일 앱은 출시 두 달만에 5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전체 매출 10%가 모바일에서 나올 정도로 효과도 입증했다. 위메프는 이런 분위기를 적극 이어갈 방침이다. 강 팀장은 “소비자들은 기능이 떨어지는 앱은 바로 지우기 때문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모바일 쇼핑에서도 묻고 답하기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윈도7 등에 최적화된 모바일 웹도 꾸릴 생각이다.
“모바일이 대세가 될 것으로 회사 측에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겁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