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기간에 우체국쇼핑에 주문된 물량과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농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기간 우체국쇼핑 주문 물량은 252만9000건으로 지난해 198만9000건보다 27.1% 증가했다. 매출액도 550억원으로 지난해(405억원)보다 35.8% 급증했다.
올 추석은 태풍과 폭우로 과일류와 전복 등 대표적 상품 공급이 부족했지만 대체상품으로 멸치·곡물류 주문량이 늘었다. 특히 9월 들어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사과·배 등 과일류에 대한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원가 상승으로 한과·곶감·고등어·건어물세트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과일류에 대한 주문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9월 들어 사과와 배가 익으면서 주문이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올해도 김이 차지했다. 이어 멸치·한과·곶감 순으로 많이 팔렸다. 특히 김은 전년에 비해 10% 이상 주문량이 늘었고, 멸치는 20% 이상 팔렸다.
우체국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이나 과일을 주문하면 생산지에서 전국 3700개의 우체국망을 통해 즉시 고객에게 배송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상품 선정과정도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1년에 한 차례 실시하는 신규상품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통과한다고 해도 위생 상태와 원산지 현지실사를 하기 때문에 품질을 속일 수 없다. 또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가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맛보고 성분표기 등을 철저히 살핀다.
이렇게 상품에 선정된 후에는 고객을 가장해 상품을 주문한 후 국가공인검사기관을 통해 품질을 점검한다. 특히 선물이 많은 명절기간에는 불시에 생산 현장을 방문해 위생과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우체국쇼핑은 추석기간에 다양한 경품행사를 실시했다. 추첨을 통해 스마트TV·아이패드2 등 전자제품은 물론 멸치세트·할인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내놓았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0일 우체국쇼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