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 치료 방법으로 색채를 이용하는 ‘색채요법(color therapy)’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색채요법은 색채의 에너지와 특성을 신체와 정신에 응용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반드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색채의 특징과 효과를 이해하면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다.
우울한 날 화사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눈이 피곤할 때 초록색 풀밭을 보고 피로가 풀린 기억 등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주위 모든 색은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색채를 심리 치유에 응용하는 것을 색채요법이라고 한다.
특히 색채요법은 임산부들이 감정 기복이 심한 임신기간 동안 좋은 생각과 편안한 마음으로 심리적 안정을 주고, 여러 감각에 자극을 주어 태아의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색채요법으로 치료 받은 임산부가 낳은 아기는 감각 신경 등이 향상돼 감성지수(EQ)가 발달하고 사회성과 창의력도 높아진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P사는 ‘테라피폰’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파트 건설업체인 K사는 분양하는 아파트 자녀 방에 세 가지 유형 색채요법을 적용해 고객의 큰 관심을 모았다.
테라피폰은 판단력 향상, 기분 전환 등 아홉 가지 상황 가운데 사용자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키패드에 내장된 28개의 발광다이오드(LED)와 상단 액정디스플레이(LCD)의 화면 색상이 자연스럽게 바뀌어 사용자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색채요법 기능을 갖췄다.
또 K사 아파트는 자녀 방에 ‘집중형(Focus)’ ‘자존심·리더십 고취형(Genius)’ ‘창의력·감수성 자극형(Arts)’ 유형에 맞는 색상을 사용해 인테리어를 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고 어울리는 색은 무엇일까. 색채요법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색채심리 진단’을 받으면 자신에게 적합한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를 찾을 수 있다. 퍼스널 컬러란 개인에게 어울리는 고유의 색을 말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은 외모를 아름답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생활환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퍼스널 컬러를 알면 자신감에 따른 심리적인 변화로 개인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다.
제공:한국과학창의재단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