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2년을 맞은 벤처기업 큐블릭미디어가 세운 특허 전략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모델 관련 특허를 비롯해 총 4개 특허를 출원해 완벽한 특허 방어체계를 구축, 특허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큐블릭미디어의 주력상품 ‘큐비(Cuby)’는 커피점 등에서 고객이 대기하는 동안 이벤트소식과 제품소개, 광고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영상장치가 달린 무선진동 호출기다. 현재 엔제리너스커피와 투썸플레이스 등 1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사용된다.
영상호출기 광고시장 개척과 함께 큐블릭미디어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이 특허 출원이다. 큐블릭미디어는 영상호출기 관련 세부 응용기술은 물론 영상호출기를 이용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이미 마쳤다. 최재성 큐블릭미디어 대표는 “시장을 개척한 벤처기업들이 비즈니스모델을 모방한 후발주자들에게 추월당하는 것을 자주 봤다”며 “특허 출원을 통해 수익을 보장할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허를 바탕으로 큐블릭미디어는 병원과 호텔, 면세점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성형외과를 비롯해 여러 병원에 큐비를 공급한데 이어 연대 세브란스 병원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싱가포르 병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특허는 등록에 큰 비용이 필요하고 당장 수익으로 돌아오지는 않아 많은 벤처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만큼 특허에 대한 벤처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