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IST컨소시엄 대표 "첫 4G 사업자 미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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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이 주도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인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제4이통 사업권 준비 작업이 탄력이 붙고 있다. IST는 막바지 주주 구성을 끝내고 이달 중 정식으로 방통위에 사업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양승택 대표는 14일 기자와 만나 “IST는 제4통신사업자(4th Mobile Telco)가 아니라 첫번째 4세대(G) 사업자(The first and real 4G mobile broadband)라고 규정하는 게 맞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G시대는 지금과 다릅니다. 1세대가 카폰으로 대표되던 아날로그고, 2세대는 CDMA디지털시대입니다. 3세대는 글로벌 로밍과 영상통화라는 WCDMA입니다. 1·2·3세대 모두 음성통화가 주류입니다. 반면에 4G시대는 데이터와 비디오가 중심축인 ‘모바일 광대역(Mobile Broadband)’ 시대입니다. 인터넷 검색, 채팅, 비디오 등 데이터가 주요 서비스입니다.”

 그는 “4G에는 충분한 대역폭이 필요하지만 지금 4G를 표방하는 어느 사업자도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4G서비스는 150Mbps급 이상의 전송 용량을 가져야 합니다. 3G는 14.4Mbps입니다. 4G라고 말하는 LG유플러스 LTE는 70Mbps급이고 SK텔레콤 LTE는 30Mbps입니다. 좀 과장해 이야기하면 LTE는 ‘사이비 4G’입니다. IST는 332Mbps을 제공하는 처음이자 진정한 4G사업자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이 대략 100Mbps급인데 IST는 3배 이상입니다.”

 그는 충분한 대역폭을 확보하면 획기적인 요금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요금 체계가 기본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가령 1만원 요금 상품에 가입하면 월 110시간 이상 음성으로 통화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인터넷 음성전화(mVoIP)지만 기존과 통화 품질이 같습니다. 이동전화사업자가 감히 제공치 못했던 서비스를 꿈 같은 비용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4G 전환은 한 마디로 연탄 피우던 데서 도시가스로 바뀌는 식의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패러다임이 변한 상황에서는 기존 사업자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내전화 포화상태에서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이 자리잡았습니다.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는 천리안과 하이텔이 몰락하고 네이버와 다음이 부상했습니다. 001·002·008 국제전화는 인터넷전화(VoIP)에 무너졌습니다. 삐삐사업자는 이동전화 발신자 확인서비스 하나로 몰락했습니다. 4G시대에서는 기존 이동전화사업자가 삐삐사업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와이브로의 진화된 기술(Wibro Advanced)은 내년 초 나오는데 반해 경쟁 기술(LTE Advanced)는 2015년경에나 나온다”면서 “최소 3년 동안은 4G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와이브로 컨소시엄은 최근 중기중앙회 중심에서 중소기업연합을 최대 주주로 새롭게 전열을 정비했다. 대기업도 참여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컨소시엄 구성은 문제 없지만 아쉬운 점은 기존 3사의 견제로 장비업체가 다소 미온적”이라며 “장비·SW기업, 해외 와이브로사업자까지 참여시켜 자생적인 와이브로 생태계를 구축,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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