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김민욱 KT뮤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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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는 콘텐츠가 핵심입니다. 여러 콘텐츠 중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 장르입니다. MP3플레이어와 PC가 문을 연 디지털 음악시장은 이미 포화라고 말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김민욱 KT뮤직 대표(42)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윤활유가 바로 음악”이라며 “이를 흡수하는 형태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 디지털 음악의 미래는 밝다”고 힘 줘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음악을 즐기는 방식의 변화입니다. 기술과 비례해 음악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에서 소리를 압축하는 기술이 나오면서 축음기가 탄생했습니다. 이어 CD플레이어가 등장했고 PC와 MP3플레이어, 최근 스마트폰까지 음악을 다루는 매체가 변했을 뿐 입니다. 음악 자체, 음악을 즐기고 찾는 사람은 그대로 입니다.”

 김 대표는 “결국 음악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하게 즐기기 위해 진화를 거듭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도 편리성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지금까지는 하드웨어 단말에 따른 편리성이었다면 이제는 단말과 소비자 사이의 인터페이스에 따른 편리성이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KT뮤직이 ‘도시락’이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KT올레’와 결합한 새로운 음악브랜드 ‘올레 뮤직’으로 거듭난 데도 이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스크린이 동시에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는 아주 손쉽게 TV에서 PC 다시 휴대폰 등 하루에도 몇 개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합니다. 이른바 ‘N스크린’ 시대입니다. 음악 서비스도 N스크린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도시락은 도시락만의 고객이 전부였습니다. 멀티스크린 상황에서는 KT그룹과 시너지가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KT 네트워크·고객·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서비스가 PC·휴대폰·IPTV·인터넷 전화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금상첨화입니다. 아무런 불편 없이 이 모두를 이용한다면 그만큼 인터페이스의 진화가 필요합니다. 네트워크 특성을 살린 편리한 음악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T뮤직은 올레뮤직으로 통합 브랜드화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한 ‘소셜차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차트는 음악사용자가 직접 음원을 추천해 만들어진다. 또 유무선 음악 플랫폼 환경도 정비해 윈도 중심에서 크롬·맥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음악 감상, 음악 다운로드, 영상 재생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대표는 “IT가 발전하면서 디지털 음악 분야에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단지 불법 음원은 음악 시장의 영원한 숙제라며 시급히 뜯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기술 진화가 이뤄져 편리하게 음악을 즐기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콘텐츠가 늘수록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 갈 것이라는 경고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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