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에 매달린 AOL "제발 우리 좀 사줘!"

 AOL이 야후에게 자사를 인수해달라는 러브콜을 다시 보내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관계 깊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OL의 CEO인 팀 암스트롱이 야후에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롤 바츠 CEO가 해고된 것이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 AOL CEO는 두 인터넷 회사의 강점을 살린 결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와 논의하는 사람은 야후와 관련 있는 투자 은행가, 사모투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암스트롱 AOL CEO는 지난해에도 야후에 AOL 인수를 타진한 바 있는데 당시 캐롤 바츠 야후 CEO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캐롤 바츠 CEO의 해임 후 다시 AOL 인수를 재검토해보라며 접촉하고 있는데, 암스트롱 CEO의 시나리오는 야후와 AOL이 합병하고 이 합병사의 CEO로 자신이 취임하는 것이다. 캐롤 바츠를 해임한 후 야후 CEO직은 CFO가 임시 겸직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야후가 AOL을 인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 AOL은 타임워너에서 분사된 이후 8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AOL의 시가총액은 16억달러, 야후는 182억달러다. 야후 시가총액은 한때 800억달러에 이른 적도 있으나 인터넷 사용자의 이탈, 광고 매출 하락 등으로 현재는 80% 이상 낮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MS도 야후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2008년 MS는 야후에 475억달러에 인수를 제의했으나 야후는 거절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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