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 휴대폰 사업 합리화를 위해 2개로 나뉘었던 연구개발(R&D) 부문을 하나로 통합한다.
6일 LG전자는 베이징 휴대폰 R&D 부문을 옌타이 공장 R&D 부문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반영해 현지 사업조직을 합리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통합 후 휴대폰 생산과 R&D를 하나의 조직 안에 둘 방침이다. 베이징 R&D 부문에 속한 150여 인력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베이징 R&D 부문이 LG전자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본토화 전략을 수립하는 최선봉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중국 전체 휴대전화 사업에 대한 개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1%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노키아는 R&D 인력 170명을 해고했고 모토로라도 이동통신 분야를 구글에 매각했다. 이들 두 회사의 구조조정은 삼성과 애플 등과 경쟁에서 밀려 휴대폰 부문에서 손실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