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블랙베리의 반격 `안드로이드와 호환`

내년부터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하 림) 스마트폰 블랙베리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삼성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는 림이 선택한 길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하는 오픈 정책이다. 폐쇄적인 운영으로는 급성장하고 있는 다른 플랫폼의 생태계를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림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새 블랙베리 제품부터 안드로이드와 호환시킬 것이라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년 초 출시될 블랙베리 제품은 림이 인수한 새 OS QNX를 탑재한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블랙베리의 신제품 갱신 시기가 늦은 데다 함께 쓸 수 있는 앱이 부족해 경쟁사들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해 왔다. 이에 따라 앱 부족을 매울 수 있는 플랫폼적 대안이 필요했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약 25만개의 앱이 있는데 림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월드’는 구글의 6분의 1에 불과한 앱이 올라와 있다.

 림의 블랙베리는 올 2분기 스마트폰시장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초 19%에서 7%포인트 더 낮아졌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43%까지 치솟았다. 애플 아이폰은 14%에서 18%로 올라갔다.

 림이 이 같은 호환과 오픈 정책으로 낮아진 점유율을 끌어올리면 후발 주자들도 이 같은 정책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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