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플래시가 구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구글은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구글맵 API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구글맵 API 포 플래시’는 개발자들이 플래시 기반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구글맵의 기능을 추가할 때 사용하는 API다.
구글은 “오늘날 API 사용이 제한적이며 극히 일부 애플리케이션에 구글맵 API 포 플래시가 사용되고 있다”고 지원 중단 사유를 밝혔다.
이 API는 2008년 5월 발표되었으며 자바스크립트 버전과 유사하다. 그러나 플래시 앱에서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것이 다르다. 개발자들은 이 API를 사용해 제공하려는 서비스에서 지도 상에 콘텐츠를 추가하고 제어할 수 있었다.
구글맵 API 포 플래시를 지금 당장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맵 API 서비스 항목에서는 기능이 유지되지만 더 이상 새로운 기능은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단지 “치명적인 버그나 보안 이슈만 해결하겠다”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의 플래시 거리두기 방침은 지난 6월 말 스위피(http://swiffy.googlelabs.com/) 발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스위피는 어도비 플래시 파일을 HTML5로 변환해주는 온라인 서비스인데, 사용자가 플래시 파일(SWF)을 업로드하면 HTML5 포맷으로 변환해준다.
사실 어도비 또한 올 3월 플래시 프로페셔널 파일들을 HTML5 코드로 변환해주는 왈라비를 발표했으며 현재 `에지‘를 개발 중이다. 어도비 에지는 웹에서 플래시와 동일한 다이내믹 모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표준 HTML5 포맷과 호환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rtnews.com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