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소프트웨어(SW)는 단기간에 정부 주도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2차 IT정책 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최근 불거진 IT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 자세는 IT컨트롤타워가 아닌 IT 서포트타워 개념이 맞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정부가 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것은 마치 일차방정식을 배운 중학생이 대학생에게 미적분 문제풀이를 가르치는 것과 같다”며 “관료가 아무리 똑똑해도 IT 산업계 인재 전문성을 갖출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IT와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앞에서 이끄는 게 아니라 뒤에서 돕는 것”이라며 최근 삼성-애플 간 특허분쟁,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으로 불거진 IT산업 위기론에 대해 “긴장감을 넘어 불안감을 키우고, 너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후발주자임에도 2분기 23%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최 장관은 SW가 경쟁력의 전부는 아니므로 세계적인 운용체계(OS)가 없다고 우리 IT가 조만간 추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며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을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