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④하이닉스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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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라인 사진.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이념은 ‘오래가고 좋은 회사’다. 여기에는 세상에 유용한 가치를 창출하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성공과 행복을 나누는 회사를 추구하자는 하이닉스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제품 생산과정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과불화탄소(PFCs)와 LNG·전력·스팀 등 에너지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된다.

 이에 하이닉스는 경영이념을 지키기 위해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녹색경영 활동으로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제품 개발 △협력회사와의 ‘그린파트너십’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녹색경영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기후변화 대응활동에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외부 환경전문 단체인 환경운동연합(NGO)과 기업의 모든 환경경영활동을 공개하는 환경경영검증위원회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2009년부터 2년 연속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최상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탄소경영 최우수 그룹인 탄소경영 글로벌 리더스 클럽에 편입됐다.

 하이닉스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있기 이전부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지난 2008년 11월 국내 사업장에 온실가스인벤토리를 구축,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 통계 및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확인하며 탄소저감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우시 사업장까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온실가스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008년 도입한 ‘Eco-efficiency’를 통해 매년 제품 환경성과 기능향상을 통한 가치를 측정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Eco-efficiency 지수는 제품가치를 정량화하는 부분과 환경영향을 정량화하는 부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에코디자인 TF’를 구성해 자원사용·에너지효율성·유해물질·재활용분야 체크리스트 작성과 가이드라인,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유해물질규제지침(RoHS), EU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유해물질 규제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양산하고, 추가되는 규제 물질에 대해서도 신속한 사용현황 파악 및 대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PFCs·CO₂ 집중 저감=과불화탄소(PFCs)는 CO₂, 메탄(CH₄)과 더불어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하이닉스는 세계반도체협회(WSC)와 자발적으로 ‘PFCs가스 배출량을 1997년 대비 2010년 10% 감축’ 목표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목표량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2008년 대비 20%까지 감축했다. 하이닉스는 현재 PFCs 저감 방안별로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의 그룹은 PFCs 저감장치 설치·대체가스 전환·공정 최적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난분해성 가스, 특히 PFCs를 통과시켜 고온의 열을 통해 분해 처리하는 장치인 ‘PFCs전용 스크러버’를 도입했다. 기존의 스크러버에서는 PFCs 가스가 거의 처리되지 않았으나, 전용 스크러버 사용을 통해 PFCs 가스를 대부분 분해해 배출하고 있다.

 PFCs 배출 저감을 위해 PFCs 전용 스크러버 방식 중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강화했다. 플라즈마 스크러버란 플라즈마를 이용해 수천 도의 고온으로 PFCs 가스를 처리하는 장치다. 이와 같은 스크러버의 가스처리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외선 분광법(FT-IR)을 이용한 측정 장비를 도입, PFCs의 정성과 정량을 분석하는 등 장치 상태 최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에너지 절감을 통한 CO₂ 저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제조에 폐수처리장의 폐열을 이용해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기존의 스팀 발생을 통해 배출되는 CO₂를 절감했다. 절감액은 연간 30억원 규모에 달하며, CO₂ 절감은 연간 1만1000톤에 달한다. 또 공조·유틸리티·전기분과(TSC) 활동을 통해 에너지절약 기술을 적용하고, 매월 계획 대비 실적을 점검해 동력비 및 스팀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청정개발체제(CDM)·CO₂계산기·탄소경영보고서까지=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CDM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공정 중 화학기상증착(CVD) 공정 후 진행되는 세정공정에 사용하는 가스를 ‘C₄F8’로 대체하는 방법론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 중이다.

 C₄F8은 기존에 사용하던 ‘C₂F6’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난화지수가 낮은 가스다. 향후 이 방법론이 등록되면 매년 약 8만톤에 해당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위험요인을 통해 신규 CDM사업 아이템을 발굴, 탄소경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이산화탄소 계산기(CO₂ Calculator)도 개발했다. 친환경 제품의 사용을 통해 저감되는 전력 사용량, CO₂ 배출량 및 나무 식재 효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고객들이 하이닉스 제품 사용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또 지난해 11월 반도체 업계 최초로 ‘2010 탄소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탄소경영 전략·대응사례와 성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 탄소경영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표준협회(BSI)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제3자 검증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또 협력회사와의 탄소경영 활동을 포함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보고서는 하이닉스의 3대 핵심가치인 도전·창조·협력을 축으로 구성 △기후변화대응에 ‘도전’하고 △이를 기회로 가치를 ‘창조’하며 △더 나아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오래가고 좋은 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별취재팀=김동석부장(팀장)green@etnews.co.kr 함봉균·유창선·박태준·조정형·최호·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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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홈페이지 이산화탄소 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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