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다지, 무선충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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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업계 새로운 노다지로 무선 충전 시장이 떠오른다. 스마트폰 붐으로 상승곡선을 그린 무선 충전 수요는 다른 가전이나 전기자동차로 확대된다면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조사 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무선 충전 장치 시장 현황과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 작년 1억2390만달러 수준이던 무선 충전 장치 시장의 올해 예상 규모는 8억8580만달러다. 전년 대비 700% 이상 수직상승한 수치다.

 급성장 배경은 스마트폰이다. 무선 충전은 별도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전력이 공급되는 기술이다. 당연히 무선 충전 장치가 유선보다 간편하다. 스마트폰처럼 자주 쓰는 제품은 충전도 번거로울 때가 있다.

 무선 충전 기술을 쓴 스마트폰은 일본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NTT도코모는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아쿠오스폰 SH-13C’를 출시했다. 샤프에서 만든 이 제품은 충전기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 충전된다.

 NTT도코모 측은 “2013년에는 출시 휴대폰 중 반 정도에 무선 충전 기능을 넣을 예정”이라며 “2014년께면 무선 충전 휴대폰 누계 판매량을 1600만대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겨울부터 3∼4종의 무선 충전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버라이즌도 관심이 높다. 이 회사 역시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종을 전체 휴대폰의 절반 이상으로 채우겠다”라고 발표했다. 주요 외신은 버라이즌이 LC전자 및 HTC와 협력해 무선 충전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으로 궤도에 오른 무선 충전 장치 시장은 스마트패드와 디지털카메라, TV까지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무선 충전 장치 시장 확대의 분기점을 전기자동차로 본다. IHS아이서플라이는 전기자동차가 널리 보급되면 2015년 무선 충전 장치 시장 규모를 237억달러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무선 충전 장치 시장 확대의 선결 과제로 기술 표준과 안전 지침을 꼽았다. 무선 충전 기술은 현재 ‘전자 유도’를 비롯해 ‘자기장 공명’ ‘전계 결합’ ‘전파 수신’ 등 다양한 방식이 혼재한다. 안전 지침 역시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고, 각국 정부의 움직임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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