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골격 로봇 등 첨단 로봇기술 30여 종이 공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지난 30일 성남 본원에서 정부, 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 로봇전문가 약 200명을 초청한 가운데 ‘KETI 로봇 오픈 랩’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지능형 센서 등 로봇 핵심부품과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탑승형 이동보조시스템, 외골격 근력보조 로봇, 수술로봇, 원격 굴삭로봇 등 전문서비스 로봇 등 총 30여 종이 선보였다.
특히 위험 지역에서 굴삭 중장비 작업이 가능한 원격 제어기술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굴삭기 원격 조종 시뮬레이터 개념으로 가상공간에서 굴삭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어트 플랫폼 기반 장비를 영상장비와 연동해 실제 굴삭시를 무인 조종할 수 있다. 굴삭기 시뮬레이터는 KETI와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공동 개발했다.
KETI는 이날 분당 연구원에서 약 35㎞ 떨어진 안산의 전자유압식 굴삭기를 원격 영상을 통해 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극한 환경에서 무인 굴삭 작업 및 가상교육을 통한 굴삭 작업자 숙련화가 가능하다.
김영욱 KETI 지능로보틱스 센터장은 “굴삭기 시뮬레이터는 3G, 4G,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기존 통신망을 이용, 원격지 무인 굴삭기를 제어할 수 있다”며 “기술의 조기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평락 원장은 “이번 행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KETI의 로봇 핵심기술을 유관기관 및 기업에 소개하고 관련기술 산업화 촉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로봇산업이 한 단계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