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인 스티브 잡스로부터 거대 IT기업 애플의 조타수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성적 취향(sexuality)이 일부 미국 인터넷 매체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의 웹진인 비넷닷컴(www.bnet.com)은 29일(현지시간) 일부 언론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쿡의 성적 취향과 그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쿡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시사잡지 애틀란틱의 니컬라스 잭슨 기자는 "쿡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길 두려워하고 있다"며 쿡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을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동성애자 그룹의 롤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로이터통신의 펠릭스 새먼 기자는 IT 업계를 취재하는 매체들이 쿡의 성적 취향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고 주장했다. 그 문제 역시 역시 쿡이라는 중요 인물을 다면적으로 묘사하는데 필요한 요소인 만큼 독자들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보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비넷닷컴은 쿡을 압박하는 언론인들이 쿡의 성적 취향을 부자연스러우면서 대단히 엄격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쿡 본인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공개하길 원하거나 쿡의 성적 취향이 애플에서 그가 맡은 지위와 관련된 문제의 한 요소가 되기 전에는 그것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매체는 애플이 동성애자에게 `우호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애플 구성원들은 쿡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더라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회사 고위인사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는 동성애 관련 매체 `퀴어티`의 보도를 소개했다.
쿡의 성적 취향은 지난 1월 미국 인터넷 매체 고커(Gawker)의 보도로 잠깐 화제가 됐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쿡이 애플의 CEO가 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고커는 쿡이 동성애자라고 보도하면서 그를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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