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등록금, 현재의 60% 수준이 적당”

 각 대학이 2학기 개강을 하면서 반값 등록금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이 현재의 60% 수준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의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이 대학생 7045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취업 등 대학생활 실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응답 평균을 조사한 결과 현행 등록금의 57.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생은 등록금을 ‘현행 대비 41∼50%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51∼70%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도 33.8%에 달했다.

 또 등록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 ‘부모님의 도움 외에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 등 본인의 노력을 함께 들여 마련한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모님에게 100% 의존한다’가 35%로 뒤를 이었다.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다’는 19.2%였다. 특히 ‘100% 학자금 대출에 의존한다’는 응답도 9.4%에 이르렀다.

 대학 생활에서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취업’이 62.6%로 가장 높았고, ‘등록금’이라는 응답도 48.1%에 달했다.

 이준식 SK마케팅앤컴퍼니 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대학생들의 최대 현안인 취업과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고민의 강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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