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한 의료 IT 인프라를 통째로 수출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은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에 소재한 국립병원 아담말릭병원(600병상) 현대화 프로젝트의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이뤄졌다. 건설, 의료장비, IT인프라, 교육훈련 등을 포함한 2800만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병원이 주도적으로 수출하는 최초 모델이 될 전망이다.
명지병원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2년간 응급·심장 센터 관련 의료장비 공급과 함께 병원용 IT 시스템, 진료서비스, 교육 등 병원운영 전반에 필요한 과정을 시스템화한 ‘맞춤형 패키지’ 형태로 병원을 수출한다.
명지병원은 앞으로 국내 의료기기 회사들과 협력해 국산 의료기기 세계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대학병원이 병원 패키지 수출을 주도함에 따라 보건의료 EDCF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아담말릭병원 현대화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 중 체결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589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에 따른 사업 중 하나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