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현지시각) 독일에서 개막하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의 키워드는 친환경·스마트·융합·모바일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가전·전자제품이 큰 트렌드를 형성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스마트가전 등 더 똑똑해진 제품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년에 비해 무선기기와 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이는 것도 올 전시회 주요 특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는 물론이고 하이얼·일렉트로룩스 등이 모두 친환경·저전력 제품군을 들고 나선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서 대용량 선호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기능과 용량은 키우면서도 고효율 제품군이 대거 등장한다.
이탈리아 AEG는 세탁물 무게에 맞춰 물과 에너지량, 구동시간을 최적화한 고효율 세탁기를 선보인다. 보쉬가 출시하는 오븐은 내부 뜨거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기능을 탑재한 친환경 제품이다.
보다 똑똑한 기기간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TV·스마트가전까지 스마트 대응을 강화한다. LG전자도 스마트그리드와 연계한 스마트가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LG가 강조해온 ‘3D’ 관련 모든 제품군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융합형 제품으로는 음성인식을 강화한 백커의 내비게이션, 도이치텔레콤이 선보이는 3D기술을 접목한 인터넷TV서비스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바다 운용체계(OS) 전략폰을 선보이고 생태계 확산을 노린다.
주요 글로벌업체서 네트워킹 기능 모바일 기기가 대거 선보이는 것은 올 행사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IFA 행사장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e북·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i존’과 ‘e라이브러리’ 코너도 구성된다.
IFA 주최 측은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 결합, HD와 3D가 구현되는 TV, 스마트패드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부상, 가정과 이동 중인 사람을 이어주는 네트워킹 기술이 2011년 IT분야 핫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